검색어에 심심찮게 힐스가 보이네요. 12월이면 이제 슬슬 새로운 학생들이 입학신청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1월이면 새로운 기수가 시작되겠네요.
전 HILLS(한국 일러스트레이션 학교)12기로 학교를 3년 다니고 졸업했습니다.
원래는 2년 과정인데 중간에 1년을 쉬었어요.
요즘 출판된 책들을 보면 프로필에 힐스가 꽤 많이 보입니다. 힐스를 졸업하고 좋은 그림을 그리는 선배님들 후배님들이 많구나...하고 느낄수 있을 만큼.
^^
제가 아는 힐스에 대해 간단히 써볼게요.
제가 학교에서 가장 감사히 받은 부분은,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엄청난 집중과 에너지를 쏟아주신다는 점이에요.
이 학교는 한국의 일러스트레이션의 진정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올바를 교육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했으니까요.
학교 이름도 거창해 보이고, 취지도 거창해 보일수 있지만
그 방법은 진심을 다해 학생들이 자신의 그림을 찾아 갈 수 있게 함께 관심을 갖고 학생 개개인의 발전과정을 지켜보며 개개인의 그림을 같이 고민해 가는 동행의 길을 걷습니다.
그렇지만 교수님들께서 관심을 다해주신다고 부드럽기만 하신건 아닙니다.
크리틱 과정을 수없이 겪으며 매우 세차게 단련해 주시지요..후후...
힐스에는 이성표, 권혁수, 황성순, 이창우, 김장성, 천상현 전임교수님께서 계십니다.
그리고 정병규 명예 교수님도 계시구요.^^ 그리고 커리큘럼에 따른 시즌별 교수님들이 초빙되기도 하고 특강도 많지요. 방학도 2년중 3주 뿐입니다. ㅎㅎ 옛날에는 방학도 없었어요.
힐스의 학비는 대학원 다니는 비용의 절반 정도이고(아마) 2년을 다니고 두번의 전시를 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학비는 해마다 달라지는데 작년부터는 고정되었다는 얘기도 슬쩍 들었어요. (제가 다니던 2년전과는 달라서 추측글입니다.ㅎ)
커리큘럼같은 경우는 해마다 개선되고 있고 특강도 많아요. 학교의 없는 살림 쪼개서 열심히 강사분들 모시는 것이기에 열심히 출석해주세요.
학원다니는 태도로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전 반대의 생각으로 힐스를 다녔고 제가 학교 입장에서 생각하다보니 그렇지 않는 사람들은 좀 실망스럽더군요:)
되도록이면 그림에 대한 열정과 목마름으로 자신을 던질 수 있는 분들이 들어오시면 좋겠어요. 학교다니고 과제하는데만도 일주일이 훌쩍 지나 갈거에요. 전시 준비하기 시작하면 또 정신이 하나도 없구요.
배가 고프고 현실에 찌들면 학교의 과정 자체가 벅차고 번거로울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인생이 2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학교에서는 되도록 좀더 실험적이고 무책임하게 마구마구 그리고 싶은대로 작업했어요.
졸업하고 일거리가 없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작업이 쌓이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임하면 일은 하게 되어있습니다.
일을 못할정도의 예술적인(!) 그림들 이라면 예술로 빠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실험적으로 그렸던 제가 좋아했던 그림도 즐거이 봐주는 출판사분들을 운좋게 많~이 만나고 있는걸 보며 용기내어 하고싶은대로 작업하는게 더 중요하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원하는 그림은 졸업하고 일을 하면서 익힐 기회가 생기게 되지만.
상투적이지 않은 자기만의 그림을 찾는건 어디서도 해주는게 아니니까요.
아 괜히 추억에 방울방울 잠겨서 느끼한 글을 써버렸습니다.
학교 설명회가 동인전을 여는 여름과 입학하기 전 겨울에 있으므로 학교 설명회에 가보시면 좋을거에요.
http://hillust.com/
앗. 올해의 학교 설명회는 끝났나보네요.=.-;;;
설명회가 아니더라도 이메일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시면 권혁수샘께서 멋지게 답해주실거에요ㅎㅎ. 게시판은 관리가 안되니 글 남기시고 기다리시는 일 없으시길..